스튜디오 쇼메이커스는 상업공간의 영역을 중심으로 아트와 커머셜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디자인 스튜디오다. Creative, Balance, Movement 세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디자인을 구축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 이면에 위치한 남성 수트 매장 528Hz는 컨템포러리 클래식을 테마로 남성성을 온전히 표현한 공간이다. 자연적 소재와 미래적 테크놀로지의 매칭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그레이 스케일(gray scale) 베이스를 중심으로 미니멀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연출했다.
넓게 구성된 전면 파사드에는 대형 유리창을 사용했다. 투명한 창을 통해 거리를 지나는 손님들은 매장 공간과 로켓 오브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쇼메이커스에 의해 재해석된 덕트(Duct: 공기나 기타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는 브랜드의 성격을 외부로 과감히 드러내는 동시에 사람들의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매력적인 오브제의 역할을 수행한다.
1층을 아우르는 천장 조명은 외부의 자극을 차단하고 내부 구조에 온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공간 전체
의 베이스가 되는 플로어의 자갈 질감은 매장을 구성하는 소재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한다. 매장 중
심에서 2개의 층을 가로지르는 로켓 오브제는 끊임없이 운동하여,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에 활동력을 부여한다.
의 베이스가 되는 플로어의 자갈 질감은 매장을 구성하는 소재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한다. 매장 중
심에서 2개의 층을 가로지르는 로켓 오브제는 끊임없이 운동하여,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에 활동력을 부여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로켓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로봇 물고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레이 스케일 톤이 주는 차가운 느낌의 통일감은 심해 깊은 곳을 유영(游泳)하는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마치 산호초처럼 느껴지는 매장 안 오브제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이는 528Hz 매장만의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매장은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존 이외에도 고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VIP룸, 피팅룸, 재단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획되었다. 쇼메이커스는 직선의 구조와 곡선 형태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raw’와 ‘refine’이라는 대비되는 소재의 구성으로 커스터마이징되어 각 용도에 맞게 가구를 디자인했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형태 속에서 무거움과 날렵함의 밸런스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소재 물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스튜디오는 자신들만의 디자인 언어를 통해 남성적이면서도 세련되며,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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